[서울=뉴스핌] 김승현 황선중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양당 합당 제안 및 4·15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귀한 결단을 내렸다"며 화답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젊음의 거리에서 공실 상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21대 총선 종로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7 leehs@newspim.com |
그는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첫 주말을 맞아 젊음의 거리,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정독도서관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황 대표는 "(유 의원이)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위해 어려운 귀한을 결단했다"며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아서 문재인 정권과 싸우는 자유우파가 돼야 한다. 똘똘 뭉쳐야 한다. 큰 기여하셨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며 "저의 이 제안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보수가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지만, 그와 동시에 개혁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보수재건 3원칙을 처음 말했을 때 약속드렸던 대로, 저는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비공개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합당 선언이 사실상 이뤄지며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중심으로 통합신당 출범을 준비해 온 보수 진영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또한 대표적인 차기 대권 주자인 황 대표와 유 의원이 각각 서울 종로 출마와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치며 한국당, 새보수당 중진 및 대표급 인사들의 불출마와 험지 출마 촉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오른쪽) 2019.11.07 jhle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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