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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중국 산둥성 내 우리 국민 3명 신종코로나 확진…첫 사례(종합2보)

기사등록 : 2020-02-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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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150여명 3차 전세기로 12일 귀국…국방어학원 격리
교민과 중국인 가족 함께 이송…크루즈선 입항 금지로 2건 취소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중국에서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재외국민이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 150여명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임시항공편이 11일 우한으로 출발한다. 3차 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우한 교민과 이들 중국인 가족들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 머무르게 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9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정부가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일가족 3명이 신종코로나로 확진 판정받았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2.10 fedor01@newspim.com

이어 "3명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가족"이라며 "중국 내 우리 국민 중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가족으로, 중국인인 부인을 제외하고 남편과 두 자녀가 한국인이다. 현재 3명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일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임시항공편이 우한으로 출발한다. 김 부본부장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701명의 우한 교민이 귀국한 데 이어 오는 11일 3차 임시 항공편이 인천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3차 항공편은 12일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한 교민과 이들의 부모, 배우자, 자녀 등 중국인 가족들이 포함돼 이송된다.

3차 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교민들은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국방어학원(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에서 관리를 받는다. 중국 출국 전, 기내, 입국, 시설입소 등 네 차례에 걸친 검역 과정을 거쳐 증상 없는 교민만 시설에 들어가게 된다. 입소한 교민들은 도착 다음날 0시 기준 14일 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한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국방어학원은 신속한 지정 운영의 필요성과 함께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연수원·교육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 및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는 경기도, 이천시와 국방어학원 내외부와 인근지역 소독·방역 등 모든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과 면회는 금지되며, 각자 객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며 세탁물의 경우 손빨래를 하게 된다. 가급적 상호접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며, 검체 검사 등을 위해 개인공간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한시적으로 크루즈선 입항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일본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급유와 선용품 공급 목적의 하선 없는 입항에 대해서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 12일에 부산에 입항 예정이었던 크루즈선 2척은 입항이 취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현황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2020.02.10 unsaid@newspim.com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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