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납득할 수 있나?"라는 황당한 설문을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는 야후재팬이 11일에도 설문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2020.02.10 jjy333jjy@newspim.com |
야후재팬은 전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즉시 "당신은 이 결과를 납득할 수 있는가?"라는 설문 페이지를 열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러한 설문 자체에 큰 반감을 드러내며 야후재팬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한 작품의 수상을 두고 납득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묻다니. 이 설문의 의도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무례한 설문이다. 지금까지 아카데미상 설문조사는 '어느 작품이 선정될 것으로 생각하는가?'였는데 이번에는 '납득할 수 있는가?'이냐"며 "설문조사를 자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한글 이름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무엇을 의도한 설문인지 의문스럽다. 만약 다른 나라에서 '일본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납득?'이라는 설문이 게재됐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같은 기분이 아닐까"라고 썼다.
황당한 설문은 계속되고 있지만 결과는 압도적이다. 11일 오전 8시 30분 현재 695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이 72.1%(5020표)로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 27.9%(1938표)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해당 설문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야후재팬의 기생충 관련 설문 페이지 [사진=야후재팬 캡처]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