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대전에서 멸종위기종 독수리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대전시는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의 도시생태지도 작성조사 중 동구 직동 648번지 일원에서 독수리를 관찰했다고 11일 밝혔다.
독수리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대전에서는 처음 관찰됐다. 주로 몽골에서 번식하며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데 강원도 철원과 파주 등으로 주로 이동하는 겨울철새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 동구 직동 일원 상공에서 독수리가 날고 있다. [사진=대전시] 2020.02.11 rai@newspim.com |
이번 조사는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등 분류군별로 조사를 수행 중인데 조류의 경우 갑천 인근에서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큰고니, 흰목물떼새, 참매, 새매가 확인됐다. 대청호 주변에서는 흰꼬리수리와 독수리를 볼 수 있었다.
이윤구 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최근 대전에서 멸종위기종이 연이어 발견되며 자연생태 복원의 신호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 복원, 습지관리와 생물 서식공간 조성, 도심 생태축 연결 등 다양한 자연생태 복원정책을 통해 건강한 생태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 2014년 자연환경조사 시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를 포함한 조류 4종과 총 390종의 생물을 추가 발견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이후에는 매년 실시하고 있는 생태계 변화관찰을 통해 새로운 법정보호종들을 연이어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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