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가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래전(戰)에 대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 부처는 앞으로 부처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군 주파수 협력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협의 결과를 반영해 '주파수 이용 효율화 추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11일 국방부에서 양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주파수 이용 효율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년 한국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에서 신년다짐을 발표하고 있다. 2020.01.20 kilroy023@newspim.com |
이번 업무협약은 무선 기반 초연결 사회로 진전하면서 희소 자원인 주파수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주파수는 데이터를 수집·전송하는 '감각기관'과 '신경망'의 근간이 되는 필수 투입요소다. 주파수의 공급량과 질은 네트워크 및 서비스·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신산업 육성 등 초연결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첨단기술 기반의 강력한 국방력 건설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가용한 주파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적기·적량을 균형있게 공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방 분야도 무기체계 무인화 및 네트워크중심전 등 급변하는 미래전 환경에 대응하여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스마트 국방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파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질의 주파수 자원을 발굴·확보하기 위해 민·군 모두 효율적인 주파수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 아래 추진됐다.
특히 주파수 자원 공동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군 주파수 관리 전반에 걸쳐 민·군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양 부처는 업무협약으로 ▲중장기 군 주파수 확보·정비 및 군 전용대역 발굴 ▲주파수 이용현황 공동 조사 및 주파수 정책 수립 ▲주파수 공동사용을 위한 연구개발 ▲인사교류 및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먼저 중장기 전력 소요와 주파수 확보·공급 간 체계적 연계, 전파 자원 확보를 위해 민·군간 주파수 대역 정비 및 군 전용대역 발굴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주파수 이용 현황을 공동 조사해 이용정보를 체계화하고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민·군이 주파수를 시·공간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공유 기술 및 혼·간섭 저감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 이용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군 주파수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교류와 전문인력 육성도 추진한다. 전시에 군의 주파수 운용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협력 사항 및 세부 절차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국방부는 국장급의 '민·군 주파수 협력위원회'를 구성하여 상시적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상세 이행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장관은 "5G 신산업 기반 혁신성장과 스마트 국방혁신의 성공 여부는 그 토대가 되는 국가 핵심자원인 주파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는지에 달렸다"며 "양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전파자원을 잘 개발·활용함으로써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경두 국방부장관도 "이번 협약을 토대로 주파수 자원을 정비하고 개발함으로써 4차산업혁명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보위협에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하고 스마트한 군사력 건설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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