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테마주 20여 종목에 대해 총 33회 시장경보 조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테마주 종목의 평균 주가등락률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불공정거래에 대한 집중 감시를 실시한다는 의지다.
11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테마주 및 악성루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테마주 종목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57.22%로 같은 기간 시장의 주가 등락률(코스피 +7.00%, 코스닥 +7.12%)에 비해 변동폭이 현저하게 크다. 주가등락률은 2020년 1월 20일 ~ 2월 5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30종목 주가의 최저값 대비 최고값 평균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당국은 기업실적에 상관없이 급등락하는 종목(테마주)에 대한 시장감시와 조사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및 확산을 계기로 일부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SNS·인터넷 카페 등 사이버 상에서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돼 이에 일반투자자의 추종매매에 따른 피해 및 자본시장의 신뢰도 저하가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 금융위은 예방활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테마주의 급등에 대해 '투자주의‧경고‧위험' 등 시장경보종목 지정 및 불건전매매 우려주문에 대한 수탁거부예고 등의 중대 예방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최근 20여 종목(2020년 1월 20일 ~ 2월 5일 기간 중 평균 주가상승률 +27.9%)에 대해 총 33회 시장경보 조치를 실시하고, 3개 종목에 대한 불건전주문을 제출한 투자자에 대해 수탁거부예고 조치를 5건을 진행했다.또한 금융당국은 주식시장 루머·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집중 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진단·백신주, 마스크주, 세정·방역주 등 주요 테마주(현재 30여 종목 선정)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수추천 대량 SMS 발송 및 사이버상의 풍문 유포 등의 사례를 집중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이란 테마주의 형성·소멸일, 분류사유, 관리이력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형성일 이후 현재까지의 주가 변동을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를 진단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금융위는 악성루머를 이용한 위법행위가 반복돼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조사·심리기관 공조를 통해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권게시판, 카페 및 SNS 등을 통해 유포되는 근거 없는 루머와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공시 등을 확인한 후 투자하고, 주가가 급변하거나 거래량이 급증하는 테마주는 추종 매수를 자제하는 한편 허위사실‧풍문은 전달 및 이용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이상주문 및 악성루머 등 불공정거래 단서를 발견하실 경우 즉시 금융당국에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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