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권영세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공천 면접을 신청했다. 그는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넘어간 용산구를 반드시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공천 심사 면접에 참여한 권 전 의원은 "용산 판도가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넘어간 뒤 조직이 흔들린 상황"이라며 "지금 당의 상황이 굉장히 어렵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공천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신청자 면접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권영세 서울 용산구 출마 후보자가 들어서고 있다. 2020.02.12 kilroy023@newspim.com |
용산구에는 가장 많은 공천 신청자가 몰렸다. 권 전 의원을 비롯해 조상규 변호사, 허용석 전 관세청장 등 9명이 면접장에 들어섰다.
권 전 의원은 "면접 인원이 많다보니 충분히 얘기하지는 못했지만, 압축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고 운을 뗐다.
권 전 의원은 이어 "용산이라는 지역이 만만치 않은 곳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저를 의미하는 거겠죠"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역 기반이 굉장히 강한 구청장이 밀고 있는 후보가 있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용산 같은 경우 진영 의원이 민주당에 넘어가서 당선이 됐고, 구청장의 경우 3선을 했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는 공천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권 전 의원은 "(이번 공천에서) 결과가 나오면 단순히 승복하는 것을 넘어 제가 되든 다른 사람이 되든 당에서 도와줘야 한다"며 "한 지역의 의원이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전 의원은 검사출신으로 지난 2002년 8·9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영등포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영등포을에서 3선을 지낸 권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진영 의원에게 자리를 내준 뒤 2017년 자유한국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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