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에게 새벽에 온 문자를 공개하며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 주장했다.

금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새벽 4시에 받았다는 문자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선거철 되니까..민주당으로 나오고 싶지? 그 잘난 소신은 다 어디가고...철수한테 가거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출처=금태섭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이에 금 의원은 "잠깐 생각하다가 '일찍 일어나시네요'라고 답을 해봤다"며 "조금 후에 존댓말로 '최선을 다해야죠'라는 답이 왔다. '^.^' 이런 이모티콘도 함께"라고 대응을 소개했다.

금 의원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격려나 칭찬의 문자 못지않게 비난이나 조롱의 메시지도 많이 받게 된다"며 "유권자의 목소리는 다 겸손하게 들어야 할 소중한 말씀이지만 격한 소리가 오고 가면 진짜 얘기를 나누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의 경우에는 가끔씩 매우 정중하게 일상적인 내용으로 답변을 해본다. 그러면 거의 모든 경우에 어조가 부드러워지고 서로 대화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또 "짐작이지만, 아마도 그런 답변을 받으면 상대방도 자기와 마찬가지로 가족도 있고, 출퇴근도 하고, 밤에는 잠도 자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지시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금 의원은 "정치인끼리의 공방도 마찬가지다"며 "막말이나 거친 언사를 쓴다고 해서 뜻이 관찰되거나 이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 힘 줘 말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핌 DB> 2019.09.06 kilroy023@newspim.co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