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혜화동에 전셋집을 구하고 총선 채비에 나섰다.
황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혜화동에 전세 아파트를 구했나'라는 질문에 "전세로 구했다"고 밝혔다.
혜화동에 집을 구한 이유에 대해서는 "(종로의) 중앙이고 그동안 우리 당에서 득표하지 못했던 지역"이라며 "이곳에 들어가 (총선 승리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를 찾아 공실 상가를 둘러보고 있다. 2020.02.09 mironj19@newspim.com |
서울 종로구는 대체로 동쪽이 진보 성향, 서쪽이 보수 성향으로 나뉜다. 서쪽의 평창동과 사직동은 보수성향이 강하고, 동쪽의 창신동, 숭의동은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황 대표가 거처를 잡은 혜화동은 황 대표의 모교인 성균관대학교가 위치한 곳이다. 따라서 20~30대 젊은층이 많다. 이 때문에 한국당이 열세인 지역이기도 하다.
표를 얻기 어려운 혜화동에 거처를 두고 집중 공략하면서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이낙연 전 총리도 비슷한 전략이다. 이 전 총리는 보수 성향 유권자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되는 서남쪽 끝 교남동에 전셋집을 구했다.
이 전 총리의 거처인 교남동은 50대 이상 유권자가 많고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영향을 받는 지역이어서 더불어민주당이 표를 받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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