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핌] 김범규 기자 =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충남 지역경제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충남도가 경제위축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마련에 나섰다.
충남도는 13일 아산 현장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는 위축된 상태로 이는 지난 2003년 사스때보다 더 클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국내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국내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산업 위축, 중국 생산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시 자동차 부품산업 등 타격, 대중국 수출기업 피해 등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
[홍성=뉴스핌] 김범규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가 아산 현장대책본부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충남도] 2020.02.13 bbb111@newspim.com |
충남에 미칠 경제적 영향도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관광·여행업·음식료업·숙박업·컨벤션·회의 관련업·문화체육 등 사람의 이동과 관련된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전체 관광객의 30% 이상을 중국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어 관광·여행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중국 수출액 비중이 29.4%로 높아 산업 생산 및 소비감소가 우려되는 상황. 특히 자동차 산업 비중(12.93%)이 높고 중국 의존도가 높아 중국부품 조달 차질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충남도는 지역경제 상황대응 T/F팀을 운영해 경제위축에 맞설 예정이다.
우선 매출감소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애로해소를 위해 경영안정자금 6624억원을 상반기 내 집중 투입한다.
이 중 1039억 원은 이번 코로나19 대응 자금수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추가 편성한 긴급 경영안정자금이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당초 계획자금 5500억원 중 3570억원을 상반기에 신속집행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신규자금 43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중국 지역 봉쇄에 따른 대금 결제 및 물품 인도 지연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올해 3100억원 중 2015억원을 상반기 내 조기 집행한다.
여기에 추가 조성한 609억원을 업체당 2억원에서 10억원까지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1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활안정을 위해 고용보험료 1억5000만원을 투입하고 사회보험료도 410억원으로 확대한다.
충남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지난해 473억원에서 1556억원으로 확대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고 있는 수출기업과 관련해 △수출위기극복협의회 구성·운영 △수출기업 피해 사례 조사 접수 창구 운영 △도내 수출기업 현장 방문 실시 등을 통해 피해를 파악하고 사례별 지원 방안을 찾는다.
인도나 베트남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통상국 다각화로 수출액의 30%에 달하는 대중국 무역 의존도를 낮춰 중국 의존 리스크를 줄일 계획이다.
충남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애로 접수창구 설치·운영 △도·충남테크노파크 간 대응 대책반 TF 가동 △R&D 과제 수행 지원 창구 운영 등을 추진해 자동차부품사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 모델을 발굴해 시행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의료·여행·숙박·음식업 등의 업체에는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및 징수유예,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연기, 납부금 분납, 지방세 감면 등의 강구책을 내놓는다. 금융 소외자에 대한 소액금융 지원으로 민생 경제 안정도 꾀할 예정이다.
양승조 지사는 "중국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비중이 큰 가운데 중소 수출기업과 소재·장비·부품 기업 등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며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경제 지원 정책, 지역경제 활력을 키우기 위한 '충청남도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효과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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