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뉴스핌] 이보람 남경문 기자 =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13일 부산을 찾아 이른바 '윤석열 사단' 중 한 명으로 불리던 한동훈(48·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만나 짧은 악수로 인사를 대신했다.
윤석열 총장은 이날 오후 부산지검·고검을 격려 방문했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2시 부산고검·부산지검을 방문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2.13 news2349@newspim.com |
특히 윤 총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최근 검찰 인사에서 부산으로 좌천된 한동훈 차장에게 관심이 공식 자리에서 어떤 말을 건넬지 관심이 주목됐다.
한 차장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윤 총장과 함께 파견돼 이 사건을 비롯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양승태 사법농단' 등 윤석열 검찰의 주요 특수수사를 실무 지휘하며 그와 손발을 맞췄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이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내다 지난달 검찰 인사에서 부산고검으로 전보됐다.
윤 총장은 그러나 간부들에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검찰청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려 현관에서 그를 기다리던 한 차장과 양부남 부산고검장, 권순범 부산지검장,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등 간부들과 악수를 했다. 한 차장과 악수를 하면서는 다른 간부들과 마찬가지로 말 없이 짧게 눈빛만 교환했다.
윤 총장은 취재진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 검토 중인 검찰 내 수사·기소 역할 분리에 대해서 질문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다만 "2001년 부산에 근무했는데 모교에 온 기분이다. 검찰청사가 20년 전과 똑같다"며 짧은 방문 소회를 밝혔다. 또 "부산 검찰 가족들하고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없는지 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어 부산 검찰청에 근무하는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의 말을 전할 방침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첫 지방 순회다. 그는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등 고검 권역별로 일선 검찰청을 순차로 방문하면서 검사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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