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임기를 1년으로 통보했다. 타 은행의 은행장들의 임기가 2~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짧다. '철저한 성과주의'로 업무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이사회의 의지로 해석된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단독후보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신정 기자] |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권 내정자에게 임기 1년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권 내정자의 임기는 다음 달 24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다. 상법상 최고경영자(CEO·은행장)의 임기는 3년 이내다.
이광구 전 행장 취임 당시의 임기는 2년이다. 이 전 행장의 중도사퇴로 행장직과 회장직을 동시에 수행해온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행장의 임기는 1년이었다. 손 회장은 최근 이사회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3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다른 주요 시중 은행장의 임기 역시 2~3년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통상 임기가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 받는 구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 역시 회장과 행장을 겸직할 때 당시 처음 임기를 1년으로 부여받은 바 있다"며 "권 내정자의 성과를 지켜보겠다는 이사회의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간의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충분히 이사회에서 임기를 더 보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내정자는 면접 당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의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임추위는 "권 내정자는 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은행의 조직 안정화 및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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