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소셜미디어에 나돌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조언 등 '가짜뉴스'가 질병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영국 전문가가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이스트앵글리아대학(UEA)의 약학 교수, 폴 헌터 박사는 이날 발행된 자신의 공동 연구 보고서에서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계보건기구 공식명)에 대해 많은 억측과 잘못된 정보, 가짜뉴스가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는 나쁜 충고로 이어지고 정보는 매우 빠르게 퍼질 수 있다. 이는 더 큰 위험으로 이끄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헌터 연구팀이 당국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낮은지가 음모론을 믿는 경향과 상계관계가 있는지, 사람들이 온라인상 '정보 거품'(information bubble) 속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들여다 봤고 그 결과 "걱정스럽게도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좋은 충고보다 나쁜 충고를 공유할 가능성이 컸다"는 것이다.
헌터 교수팀의 연구는 노로바이러스 등 질병이 집단발병 했다는 가정 하에 실제 행동과 질병 확산이 어떻게 진행되고 잠복기, 회복 기간 등을 소셜미디어 게시 속도와 빈도, 실제 정보 공유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는 독감, 원두(猿痘), 노로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췄지만 헌터 교수팀은 연구 결과가 지금 코로나19 사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진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온라인상 나도는 나쁜 충고가 10% 줄어들면 질병 발병 심각도도 줄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마찬가지로 잘못된 충고를 공유하는 인구가 20% 줄면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베트남 빈푹성의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0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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