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강의가 1학기 개설 예정 교과목록에서 삭제됐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날 류 교수의 '경제사회학'과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강의가 수강편람에서 지워졌다. 류 교수의 강의는 전날까지 수강편람 목록에 게재돼 있는 상태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학생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학교에서 류 교수의 강의 개설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류 교수가 해당 수업을 다시 맡을 가능성은 낮고 공란 처리된 자리는 다른 교원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학교가 류 교수를 해당 강의의 교원으로 다시 임명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움직이겠다"며 "수강신청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급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변동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수강신청은 오는 17일부터 시작이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강의 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류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연세대 측도 최근 류 교수를 윤리인권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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