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현행 36개인 사전투표소를 10개로 감축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4개 지역위원회와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이들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 사전투표소 감축'을 제안한 자유한국당과 이를 수용한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부천선관위)를 규탄하고 사전투표소 감축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당 부천시 4개 당원협의회(이하 자유한국당)는 '부천의 10개 광역동 행정개편'을 이유로 기존 36개 사전투표소를 10개로 감축할 것을 요구했고 부천선관위는 이를 수용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4개 지역위원회와 예비후보들이 부천시선관위의 사전투표소 감축을 규탄하고 있다.<사진=민주당 제공> |
작년 7월 부천시에 시범적으로 시행된 '광역동 행정개편'은 아직 1년이 채 안 된 제도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자체의 과도기적 상황을 반영해 해당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가 광역동 개편과 무관하게 사전투표소 수를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부천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기존 36개 동 단위 사전투표소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부천선관위가 한국당의 사전투표소 감축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민주당 부천시 4개 지역위원회와 예비후보들은 '사전투표소 감축 결정'에 대해 "투표율을 낮추려는 한국당의 얄팍한 꼼수와 부천선관위의 행정편의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 "부천시의 유권자 수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사전투표소 감축으로 장애인과 노약자 등 유권자의 투표권을 제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당의 '사전투표소 수 감축 요구 철회'와 부천선관위에 사전투표소 '감축 방침 철회' 및 '기존 36개소 이상 확대'를 요구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