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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대통령 당선 시 블룸버그통신 매각해 자선재단 기부"

기사등록 : 2020-02-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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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미디어 연 매출 100억달러.. 400억달러 가치 추산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로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자신이 설립하고 경영 중인 블룸버그미디어그룹을 매각하기로 했다. 또 그 대금은 블룸버그 자선재단에 기부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의 선임 참모인 팀 오브라이언은 블룸버그가 대통령이 되면 블룸버그엘피(LP)의 매각을 신탁회사에 백지위임할 것이며 매각대금은 블룸버그 자선재단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엘피(LP)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1981년 설립해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으로 키운 블룸버그통신의 모회사이다. 지난해 매출은 1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버톤테일러인터내셔날컨설팅은 추산했다. 매출규모를 감안해서 산정한 블룸버그LP의 가치는 4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 소유 지분율 89%를 고려하면, 블룸버그 재단으로 기부되는 금액규모는 365억달러(약43조원) 수준이 된다.  

블룸버그 자선재단은 기후변화부터 공공의료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자선단체다.

오브라이언은 "우리는 매우 투명하고 깨끗하기를 원하며, 이 문제에서 블룸버그가 어떤 입장인지를 분명히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같은 선언은 블룸버그의 재산과 기업활동을 둘러싸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이는데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뒤늦게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어 오는 1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선 TV토론회를 통해 처음으로 경선 무대에 공식 등장한다.

현재 민주당 경선 경쟁자들은 블룸버그가 돈으로 대통령직을 사려고 한다고 한목소리로 공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경선 참여 후 온전히 사재를 투입해 선거 캠페인을 펼치며 재력을 과시해왔다.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2.19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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