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래통합당이 서울 구로을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며 사실상 3선의 김용태 의원이 '자객공천' 후보자로 낙점됐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공관위에서도 김 의원을 사실상 내정하며 전략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김 의원은 기존에 구로을에서 준비했던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 2019.02.14 kilroy023@newspim.com |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공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구로을은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로을은 통합당으로서는 험지 중 험지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김한길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 당선됐고, 이후 18·19·20대에서 내리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당선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진 곳이다.
박 장관이 내각에 남으며 공석이 된 구로을에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공천이 유력하다. 민주당도 구로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다. 윤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복심'으로 꼽히는 인사다.
그를 상대로 한 '자객 공천'으로 김용태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이야기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양천을이다. 양천을은 목동을 중심으로 한 양천갑보다는 저소득층이 많은 신월동을 기반으로 한다. 17대 총선에서는 김낙순 전 의원이 당선됐고, 18대 대선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문재인 대통령 득표가 많았지만, 김 의원이 지역 기반을 일구며 18·19·20대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김 의원은 일찌감치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며 서울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오며 문 대통령의 후광을 받는 윤 전 실장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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