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 대구에 대해 "정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11시경부터 15분 간 권영진 대구시장과 통화를 통해 대구시 상황을 청취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대구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은 대구시장에 이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도 15분간 전화 통화를 통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방역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강조하던 문 대통령은 이날 전화를 통해 대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경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1명이 늘어난 82명이라고 발표했다. 추가로 늘어난 31명 중 30명이 대구·경북에서 나왔으며 23명이 31번 확진자가 다닌 신천지예수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경계가 높아졌다.
대구는 특히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총 48명으로 국내 전체 환자 수의 58.5%에 달한다.
대구시는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공무원을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해 31번 확진자가 다닌 대구 남구 신천지 교회의 예배 참석 추정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고, 방문 시설 등을 방역하고 있다.
그러나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CCTV 검색 등의 작업은 일반 공무원이 할 수 있으나 역학조사는 전문 조사관이 맡아야 한다"며 "대구시에는 조사를 담당할 전문 역학조사관이 2명 뿐"이라고 하는 등 인력과 시설 부족을 토로했다.
권 시장은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수용 가능한 음압병실은 48개로 매우 부족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음압병실 확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중앙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