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하선한 뒤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도착한 홍콩인 100여명이 14일 동안 추가 격리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의 전세기를 타고 이날 귀환한 홍콩인 106명은 신계지구에 위치한 새 공공주택 건물에서 14일 동안 격리될 예정이다.
당국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홍콩인 364명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55명은 일본에 남아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홍콩인에 대한 귀환 작업도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에서 출항했으나 지난달 25일 하선한 홍콩 남성이 이달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예정보다 빠른 지난 3일 정박했다. 당시 이 배의 탑승 인원은 약 3700명이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2주 넘게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동안 격리돼 있던 승객 가운데 6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승객들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됐지만, 전날 일본 정부는 추가 감염 가능성에 대한 고려 없이 승객들의 하선을 허가했다.
한편, 지난 주말 홍콩에서 시민 수백명이 주택 건물을 격리소로 전용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반발해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수 년을 기다려왔다면서 분노감을 표출했다. 현재 홍콩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65명이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하선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2.20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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