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면 서울시가 지역경제 피해복구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서민경제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료기관 협력을 통한 방역대책과 함께 경제지원 방안도 추가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청에서 관광업계 특별자금 지원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을 방문해 격리병동 코로나19 감염환자 격리병동을 둘러보고 있다. 2020.02.18 pangbin@newspim.com |
이번 설명회는 14일 발표한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의 후속조치다. 5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 지원 내역 설명과 함께 신청 서류 작성 및 제출까지 진행한다. 당초 2회 진행 예정이었으나 업체 관심이 높아지며 4회로 편성했다. 460여개 업체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자금은 서울신용보증재단 보증이 있으면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연 1.5% 고정금리(업체당 5억원 이내)와 1.52~1.82%의 변동금리(업체당 7000만원 이내)로 대출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장기화 조심을 보이면서 서울시는 방역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역확산에 따른 시민 불안감 못지않게 서민경제 위축에 따른 파장도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서울시는 전체 재정(자치구 포함)의 62.5%인 21조9043억원을 상반기에 신속 진행해 경제활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지원정책의 핵심은 공공일자리 확대와 피해기업 지원자금 등 서민대상 방안이 대부분이다.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지원도 적극 검토한다.
정부 뿐 아니라 서울시 역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16일과 19일 각각 종로구와 성동구에서 발생한 29번, 31번 확진자에 금일(20일) 추가로 확인된 종로구 확진자 역시 감염경로와 원인 등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장기 대응이 필요한 '대유행(팬더믹)'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과 함께 의료기관 협력강화를 바탕으로 하는 종합방역대책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 대응과는 별도로 각 자치구별 보건소에 선별진료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의료계의 지원을 받아 지역사회 방역망도 추가로 구축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림 병원관계자들과의 감담회에서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감염이 시작됐다. 민간 의료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며 비용이 발생하면 서울시가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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