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2명이 대구지역 첫 확진자인 31번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1번과 비슷한 시기에 발병한 환자들이 있는 만큼, 31번을 포함한 확진자들은 다른 감염원에 노출돼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신병동인 청도대남병원은 폐쇄병동으로 운영돼 병원 내 감염 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환자와 의료진 등 12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필요할 경우 같은 건물에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현재까지 확인된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49명과 관련, 신천지대구교회 사례와 청도 대남병원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에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시내면세점 2호점을 오픈한 가운데 면세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열화상 카메라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2.20 mironj19@newspim.com |
특히 31번 환자가 2월 초 청도지역에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연계된 감염원을 추적 중이다. 청도와 대구 모두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사람이 많아 그 가족까지 고려하면 노출자 수가 더욱 많을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31번의 동선을 포함해 대구와 청주의 집단 감염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폐쇄병동인 청도대남병원은 병원 내 감염, 교차감염, 종사자들의 감염 우려가 있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종사자들이 같은 건물 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까지 오염시켰을 가능성을 놓고 순차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신병동 내 추가 유증상자에 대한 조사가 현재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 중이어서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
아울러 대구에서 처음 확진판정을 받은 31번 확진자는 교회에서 2차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31일 환자의 발병일을 2월 7일 정도로 보고 있는데, 해당 시기에 발병한 몇 명의 환자가 더 있기 때문에 31번과 함께 공동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 사람들이 또 9일, 16일 예배를 통해 추가 감염이 됐을 걸로 가정하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7명의 환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대구 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 확진환자와 의사환자를 보는 역할을 수행하고 대구시 의사회와 군의료인력 등 의료진을 보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에서 추가 확인된 56번(45년생 남성) 확진자는 1월 말경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29번과 식사자리를 같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일부터 감기증상이 있어 병원을 방문했던 56번은 CT 결과 폐렴소견이 의심돼 종로구 보건소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29번의 부인인 30번은 확진 이후 질병이 진행되는 소견을 보여 29번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의료진은 판단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2020.02.12 unsaid@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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