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이동통신업계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T모바일 모기업인 도이치텔레콤에 좀 더 많은 지분을 제공하는 쪽으로 합병 조건을 변경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양사는 당초 T모바일 1주당 스프린트 9.75주로 교환할 예정이었는데 스프린트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T모바일 1주당 스프린트 11주로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
2년 전 합의 내용대로라면 도이치텔레콤이 차지할 합병 법인 지분은 42%, 소프트뱅크는 27%가 될 예정이었지만, 변경된 합의 내용에 따라 도이치텔레콤의 합병 법인 지분은 43%로 늘고 소프트뱅크 지분은 24% 정도로 줄게 됐다.
도이치텔레콤은 새롭게 주주 표결을 거칠 경우 또다시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일반 투자자들의 교환 비율의 변경은 원치 않았고, 합병 법인 지분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차지할 비중은 31%에서 33%로 늘게 됐다.
지난주 양사는 주 법무장관들의 반대를 극복하고 연방 판사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았고, 이후 T모바일은 이르면 4월 1일까지 합병 내용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의 변경 내용은 이날 중으로 공식 발표될 전망이며, 양사는 캘리포니아 공공유틸리티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합병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날 보도에 양측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