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해 해외여행객수 증가세가 위축되면서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연간 해외카드 사용액이 준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1일 한국은행은 2019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189억달러로 전년(192억2000만달러)대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
해외 카드사용액 감소는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세 둔화와 달러/원 환율 상승에 주로 기인한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2015년부터 20~8%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다 지난해에는 0.1%에 그쳤다. 장기간 이어진 홍콩 시위와 한일 갈등에 의한 여파로 해석된다.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분쟁 등 영향으로 2018년 연평균 1100.3원에서 지난해 1165.7원으로 상승했다.
연간 기준 해외 카드사용액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20.9%) 이후 10년만이다. 당시 내국인 출국자수는 전년대비 20.9% 줄었다.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276달러로 전년보다 8.3% 감소했다. 해외 사용 카드는 모두 6841만4000장으로 전년비 7.2%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와 직불카드가 각각 전년대비 8.5%, 30.9% 감소했다. 신용카드는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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