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국무총리 등 관계부처 장관들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현안 보고를 받고, 관심이 높았던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를 현재의 '경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40분부터 10시8분까지 약 30분 동안 정 총리와 진영 안전행정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등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고 대응 조치를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청와대] 2020.02.21 dedanhi@newspim.com |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3단계 '경계'에서 최종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인구비례로 볼 경우 한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상태를 유지하되 중앙정부가 나서 '심각'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정 총리는 현재 확산세의 중심에 있는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자가격리하며 그 상태에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내용의 대구·경북 지역 특별 방역 대책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하루에만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 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 문제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 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