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군 당국이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군 내에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고강도 대책을 꺼내든 것이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육·해·공군 참모총장, 국방부 및 군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해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 본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는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또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육·해·공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군 당국이 비상에 걸린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육군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20일)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2020.02.21 dlsgur9757@newspim.com |
군 당국이 이처럼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하는 것은 육·해·공군에서 각각 한 명씩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제주 해군부대 소속 A상병은 지난 20일 도내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코로나 19에 양성 반응을 보였고, 21일 새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상병은 지난 13~18일 휴가로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증평군 육군부대 소속 B대위도 지난 21일 확진자 판정을 받고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지난 주말 대구를 방문해 신천지교 신도인 지인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계룡대로 파견됐던 대구 공군부대 소속 B중위도 같은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로 밝혀진 이들 모두 최근 대구를 방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군 당국은 앞으로 각 부대에서 감염자가 속출할 경우 군사대비태세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구와 경북 청도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이 지역 부대에 근무하면서 외출·외박을 했던 장병, 지역 사람들과 면회한 장병 등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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