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 은행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다녀간 영업점을 폐쇄하거나, 행내·외 대면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부 워크숍, 대고객 행사 등 대면 행사를 금지시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서, 영업점 대면회의와 외부 미팅을 최소화했다"며 "전 직원에 국내·외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시 부서장이 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
사정은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은 1월 말 본부 부서장 워크숍, 이달 지점장 연수 프로그램을 잠정 연기했고, 올 상반기 개최하려던 고객 대상 자산관리 세미나를 올 하반기로 늦췄다.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임직원들에 단체로 모이는 회의는 되도록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02명,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지난 18일 31명에 불과했지만,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녀온 31번 확진자를 통해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영업점 폐쇄도 줄잇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코로나 확진환자 전용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동산의료원 출장소에 이어, 지난 23일 가톨릭병원 출장소에서 근무 중인 경비원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출장소를 폐쇄했다. 소속 전 직원은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Sh수협은행(대구), KB국민은행(대구 침산동), 신한은행(경기 성남공단금융센터) 등도 지난 21일부터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당 지점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대구 달성군지부, 두류지점, 성당지점, 칠성동지점 등 4곳을 임시 폐쇄했던 NH농협은행은 24일부터 해당지점 운영을 재개했다.
이외에도 은행들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진자 접촉여부, 감염여부 등을 전산에 등록하도록 지시하는 등 매 영업일 코로나19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 영업점에 본사 차원의 방역(대구 완료)과 자체소독을 강화하고, 직원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고객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하며 확산을 막고 있다는 전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회의, 행사 등 사람들이 만나는 자리를 줄이고 만나도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조치했다. 또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하면서 많이들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코로나19가 은행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간이 멈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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