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3% 이상 급락한 것과 관련해 투자 심리와 경제 심리가 일제히 악화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교보증권]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4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질병 문제로 촉발된 변동성 장세가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리며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현금 비중 확대 등 투자 전략 재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0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9.00포인트(3.19%) 내린 2093.84에 거래중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22.83포인트(3.42%) 하락한 645.16을 기록하고 있다.
수급 기반이 불안한 것도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이 올 들어 7조원 넘게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외국인 역시 6000억원 이상 매도하면서 연간 누적 순매도로 돌아섰다"며 "개인이 홀로 수급을 떠받치는 상황에서 외국인 이탈로 수급 기반이 흔들리며 아시아 증시 내에서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으로의 급격한 전환 대신 시장 안정화 이후를 바라보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안전자산의 경우 대내외 이슈가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며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있더라도 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로썬 증시 방향성이나 반등 시점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2000선 아래로 밀려나는 극단적인 조정이나 단기 반등 가능성 또한 높지 않은 만큼 현금 비중을 높이되 시장이 안정된 후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