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27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긴급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심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총재는 24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일정보다 하루 빨리 귀국해 오후 3시 긴급회의에 참석했다. 이 총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국내 금융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점검하는 한편, 한국은행 업무계획의 세부 실행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4 pangbin@newspim.com |
한편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3년물에 이어 5년물 국고채 금리도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4bp(1bp=0.01%p) 내린 1.137%, 5년물은 3.2bp 하락한 1.235%로 마감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주새 확진자 수가 51명에서 700명대로 급증하고 사망자도 7명으로 증가하는 등 상황 변화가 있었다"며 "2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메르스 당시 3년물 금리는 금통위 10영업일 전부터 기준금리를 하회해 최대 2.4bp까지 벌어졌다.
시장 예측과 달리 인하를 하더라도 금리인하 기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불확실성이 높지만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 둔화 우려 지속으로 시장금리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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