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지난주 중국 정부가 미국 언론인 3명을 추방한 것과 관련해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존 울리요트 NSC 대변인은 지난주 중국 외교부가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 3명의 기자증을 취소해 추방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터무니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중국의 조치에 대해 "언론을 통제하고, 세계 독자와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중요한 소식을 읽는 것을 막기 위한 또 다른 시도"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기자들도 추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지난 3일 바드 칼리지의 월터 러셀 미드 교수가 쓴 '중국은 아시아의 진정한 병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19일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구사하고 악의적으로 중국을 비방하는 언론인들은 환영하지 않는다"며 WSJ 소속 기자 3명의 기자증을 취소했다.
이런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중국 언론 5곳을 공산당의 '선전기관'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미국 내 활동에 제약을 둔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18일 미국 국무부는 ▲신화통신▲CGTN▲중국국제방송▲차이나데일리▲하이톈디벨롭먼트USA 등 중국 언론 5곳을 공산당의 선전기관으로 공식 지정하는 한편, 이들을 외국 대사관과 동일하게 취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5곳은 직원 명단과 미국 내 보유·임차 부동산을 국무부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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