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 및 국가직공무원 시험장 방역 등의 목적으로 목적예비비를 사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50억원 지출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의결한 긴급방역 대응조치 및 우한 교민 임시시설 운영지원을 위한 목적예비비 1041억원에 이은 추가대응 조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방역을 위해 천막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학 기숙사에 입소하는 중국 유학생들은 외출 없이 2주 동안 기숙사 안에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한다. 2020.02.24 pangbin@newspim.com |
먼저 정부는 42억원을 투입해 이번 주부터 집중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현장의 부족한 인력 확보 및 방역물품을 국고로 지원하기로 했다.
투입된 금액은 ▲입국 후 거주지 이동(학교·지자체) ▲기숙사 미배정·계약파기 등 거주지 미정자 대상 임시 주거시설 확보·제공(학교·지자체) ▲기숙사 방역 및 자가격리자 등 관리(학교·지자체 및 중앙정부) 등에 활용된다.
그밖에도 입국한 유학생을 14일간 자가격리하는 데 필요한 현장인력(2376명) 인건비 25억원, 유학생 관리인력에 지급할 방역용 마스크·손소독제·체온계 구입비용 3억원, 기숙사 방역비용 12억원, 유학생 전용 공항부스 운영비용 2억원 등에 사용된다.
정부는 또 2~3월 중 실시예정인 2020년도 국가직 공무원 시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시험장 방역비용으로 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5억원은 시험·출제장 방역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발열 등 이상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별도 시험실을 운영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말~3월 초 집중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 관리 및 대규모 인원 응시가 예상되는 공무원시험 방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급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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