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이스라엘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한국인 여행객을 태운 전세기가 25일 오전 9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인 엘알항공 전세기(LY063편)는 우리 시간으로 전날 오후 11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이륙, 이날 오전 한국에 도착했다. 1차 전세기로 복귀한 인원은 221명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0.02.04 mironj19@newspim.com |
이스라엘에서는 이날 오전 5시경 또 다른 전세기도 출발했다. 이 전세기는 한국인 196명을 태우고 오후 3시경 인천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기 비용은 이스라엘 측이 부담한다.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고, 현지에서 한국인들을 조속히 내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한 조치다.
두 편의 전세기 운항으로 이스라엘 내 한국인 관광객은 500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는 한국인을 추가로 파악한 뒤 3차 전세기를 투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이날 긴급 안내문을 통해 "임시 항공편을 이용치 못한 우리 국민은 조속히 귀국의사를 밝혀주기 바란다"며 "현재까지 어떠한 요청도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임시 항공편을 더 이상 운항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약 130명의 입국을 금지하고 이번 조치가 한국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인 23일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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