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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대한항공 승무원 동선 여전히 '깜깜'...질본 "이날 오후 발표"

기사등록 : 2020-0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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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브리핑 때도 언급 없어...내부 직원·이용객 혼란 가중
질본 "오후 브리핑에서 발표하겠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당 승무원이 탑승한 항공 편명, 동선 등 정보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내부 직원들은 물론 이용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혼란이 가중되자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월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우한발 전세기(KE9884-HL7461)가 착륙하고 있다. 2020.01.31 mironj19@newspim.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질본과 대한항공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객실 승무원 A씨의 동선 정보를 이날 오전까지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질본의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도 해당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면접촉이 많은 객실 승무원 특성상 A씨의 감염 경로와 탑승 노선 등 동선을 신속히 공개해 대비해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앞서 A씨는 지난 19~20일 인천~LA 노선에 탑승한 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자가 격리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전에는 인천~텔아비브 노선에 탑승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의해 알려졌다.

해당 이스라엘 항공편에서 성지순례에 참여했던 다수의 탑승객들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A씨 역시 이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A씨의 동선 정보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대한항공 내부 직원들은 물론 이용객들의 혼란도 가중됐다.

대한항공의 한 승무원은 "A씨가 언론에 알려진대로 LA항공편에 타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있다"고 전했다.

A씨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LA의 한인 사회 역시 A씨의 동선 정보가 돌며 불안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A씨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음식점 상호명 등이 적힌 정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A 한인 사회에서 돌고 있는 코로나19 확진 대한항공 승무원 정보 [사진=독자 제공] 2020.02.26 iamkym@newspim.com

대한항공은 질본이 공식 발표를 하기 전에 회사 차원에서 정보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A씨의 경로 등을 다 파악한 상태지만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가 승무원의 정보를 은폐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 우리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질본은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동선 정보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질본 관계자는 "(A씨에 대해) 관련 역학조사 중으로 이날 오후 브리핑 때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날 "자사 객실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을 확인했다"며 "상세 내역은 확인되는 대로 질본과 협의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부터 인천 승무원 브리핑실에서 진행하던 운항/객실승무원 합동 브리핑을 항공기 옆에서 진행하고 있다. 인천 승무원 브리핑실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전면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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