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지급결제가 크게 늘어나면서 신용카드사들은 결제시스템이 마비되는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전산센터를 분리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응해 업무연속성계획(BCP) 운영 체계를 본격 가동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앞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있다. 지난 25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부목사와 지인 자녀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02.26 pangbin@newspim.com |
신한카드는 임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카드결제 시스템 보호를 위해 전산센터를 죽전과 일산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다. ICT 및 정보보호 등 관련 인력도 본사와 죽전전산센터 및 대체 사업장으로 다원화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본사 및 영업거점에서는 단축근무와 유연 근무제를 통해 인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구 등 위험지역의 경우에는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본사도 자금, 정산, 재무, 회계 등 핵심부서 인력도 이원화 해 분리 운영한다.
삼성카드도 주(主) 전산센터가 폐쇄될 경우를 대비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전산센터가 폐쇄되면 관련 근무자들은 즉각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자택에서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접속을 통해 전산센터를 운영한다.
주 전산센터가 작동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에는 춘천에 위치한 보조 전산센터도 즉각 가동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현대카드도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유사시 카드결제 시스템이 중단되지 않도록 보조 전산센터 가동을 준비 중이다. 위험 지역인 대구‧경북 지점과 임산부 등은 재택 근무 중이며 향후 코로나19 확산시 본사 인력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 전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전산센터에서 근무 중인 IT 인력들을 서울‧경기 등 3개 센터로 나눠서 배치하고 수시로 방역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 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1곳에 근무지도 추가 마련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도 복수의 전산센터를 운영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하고 있다. IT 요원들이 한꺼번에 격리되지 않도록 분리 근무토록 하고 있으며 임산부 등 감염취약자나 대구‧경북 등 감염취약지역에서는 재택근무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평소에도 유사시를 대비해 업무연속성계획을 마련해두고 있어 코로나19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결제 시스템이 마비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 확산 정도를 보고 향후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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