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다만 영상을 통해 현장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참석자를 줄이고,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및 두 부처 차관,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구 방문 당시 모습. [사진=청와대 ] 2020.02.25 photo@newspim.com |
주제는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경제 거점 육성, 일자리 창출, 해운 재건 등 정책 및 미래를 대비하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이었다. 이 자리에는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 등이 함께 했며, 16명의 현장 전문가도 참석했다.
청와대는 최근 문 대통령의 대구시 방문에서 아찔한 경험을 한 만큼 이날 부처 업무보고는 참석자를 줄이고 회의 전 철저한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와 코로나19 전담 의료병원인 대구의료원 방문, 대구 남구청 방문 등의 일정을 진행했는데, 회의에 참석한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비서가 당일 확진자로 판정난 것이다.
경제부시장이 음성으로 확인돼 최악의 상태는 벗어났지만, 자칫하면 문 대통령과 회의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 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이지만 대구소방본부장 등이 모두 격리될 뻔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청와대와 정부, 대구시 주요 관계자들이 이탈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뻔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와대는 대통령의 경호에 보다 더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통령 경호실 관계자는 "경호처는 비상한 상황에 적합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발열 체크 외에 문진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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