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보좌직원 축소' 발언에 대해 "공관위원장의 신분과 역할에 맞지 않는 명백한 월권적 발언"이라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통합당 보좌진협의회 일동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보좌직원을 줄일 것을 서약한 후보에게만 공천장을 주겠다는 공관위의 신중치 못한 발표에 심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이 열리고 있다. 2020.02.20 leehs@newspim.com |
이들은 "국회 보좌직원의 수를 줄이겠다는 검토를 우리 통합당 보좌진협의회와 단 한 차례도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 입법부 보좌진 2700명은 행정부 100만여명을 감시하기 위해 연차나 육아휴직조차 제대로 쓸 수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만약 '쇼잉'이라도 국회개혁을 외치고자 한다면 보좌진을 줄이겠다고 말하지 말고 보좌직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혁신의 일환으로 "현재 9명으로 구성된 보좌진 수를 줄이겠다"며 "대신 입법조사처와 예산정책처 등 의원 지원 사무처 직원을 확대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의원 세비 삭감 법개정안을 준비하고 개정안을 처리하기 전까지 세비 30%를 성금으로 기부하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내용에 서약한 후보들에게만 공천장을 주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가 당대표 권한을 침해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표가 나에게 요청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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