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국의 어려움은 곧 중국의 어려움"이라며 한국의 코로나19 방제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왕 위원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한국이 중국 코로나19 방역에 일관되게 큰 지지를 해준 것에 감사하고, 우리는 한국의 도움을 마음에 새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2019.12.04 kilroy023@newspim.com |
왕 위원은 이어 "한중 양국은 이웃나라로 서로 의지하고 있고 최근 한국의 감염 상황이 악화하는 것에 중국 역시 깊이 공감한다"며 "한국의 빠르고 강력한 방역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한국이 조속히 감염병에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경험에 따르면 불필요한 인원의 해외 이동을 통제하고 줄이는 것은 전염병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은 한국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보호하는 공통의 목표가 있고 이에 대해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감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한 뒤 양국의 우호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교류와 협력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 믿는다"며 "양국은 기업이 난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양국의 산업사슬 보호와 공급사슬 안정, 실무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에서 강 장관은 중국 여러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자를 격리조치하는 등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명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한 왕 위원의 답을 밝히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투명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중국 중앙 정부가 사실에 입각해 과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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