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환자를 치료할 음압병상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급한대로 중증환자를 음압병실에 우선 배정하고, 경증환자는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에 음압병실 793개, 음압병상은 1077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대구·경북의 음압병상은 병실 71개·병상 88개다. 대구와 경북에 각각 병실 39개·병상 54개, 병실 32개·34개로 파악됐다. 음압병상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로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시설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환자와 내원객의 안전을 위해 21일부터 주말까지 외래진료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은평성모병원에서 이송을 담당하다 퇴사한 협력업체 직원으로 지난 20일 오전 은평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병원 전체에 대한 방역은 완료한 상태이며 응급실은 낮12시부터 정상 운영한다. 2020.02.21 alwaysame@newspim.com |
대구경북은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데 비해 음압병상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보다 340명 늘어난 1017명에 달한다. 대구의 음암병상 수는 확진자 수의 5.3%에 불과한 것이다. 경북 확진자는 321명으로, 병실 수가 확진자의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음압병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정부는 중증환자나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음압병상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병실 부족으로 확진판정을 받고도 곧바로 입원이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신속한 환자 분류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앞서 이날 13번째 사망자가 병상 부족으로 자가격리상태에서 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환자는 신천지 교인 전수대상에 포함돼 실시된 검사에서 26일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치료병상이 없어 집에서 입원을 대기하다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도 단위로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의료진 중심의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며 "시도 간 다른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중증 환자에 대한 병상이나 자원을 조정하는 기능도 마련 중으로, 대구부터 최우선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020.02.27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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