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달 시중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지만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는 확대됐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 보다 덜 떨어진 결과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4%로 전월대비 6b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6bp 내렸다. 시장형금융상품은 양도성예금(CD), 금융채를 중심으로 7bp 떨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3.19%로 전월비 3bp 하락했다. 기업대출금리와 가계대출금리는 각각 4bp, 3bp씩 내렸다. 이에 예대금리차는 1.65%p로 전월비 3bp 확대됐다.
[자료=한국은행] |
한은 경제통계국에 따르면 기업대출금리는 단기지표금리 하락 등으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내리면서 하락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 규모 축소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가계대출금리는 보금자리론의 취급 축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했으나 단기지표금리 하락으로 보증 및 일반 신용대출금리가 내린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주담대 금리상승은 1월 보금자리론 적용금리가 10bp 상승한 데다 보금자리론 취급규모 축소에 기인한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동향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21%로 전월대비 2b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도 연 3.38%로 전월대비 2bp 하락했다. 예대금리차 2.17%p로 전월과 동일하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 역시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한은은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 하락에 대해 "1월중 상호저축은행의 기업(6%) 및 가계(14%)대출 금리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기업대출 대비 고금리인 가계대출 비중이 9.3%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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