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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미국PGA투어 혼다 클래식 3라운드 공동 5위

기사등록 : 2020-03-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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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와 3타차로 투어 첫 승 도전 기회…안병훈 14위, 이경훈 23위
세계 랭킹 12위 토미 플릿우드, 단독 선두 나서며 역시 첫 승 노려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임성재(22)가 '무빙 데이'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었으나 미국PGA투어 첫 승 사정권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길이7125야드)에서 열린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를 쳤다.

임성재는 3라운드합계 2언더파 208타(72·66·70)로 선두와 3타차의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 전날보다 순위를 4계단 끌어올리며 최종일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임성재가 미국PGA투어 혼다 클래식 3라운드에서 선두와 3타차의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 최종일 난코스에서 3타차 열세를 극복하고 첫 승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사진=미국PGA]

 

세계 랭킹 12위 토미 플릿우드(29·잉글랜드)는 합계 5언더파 205타(70·68·67)로 선두로 나섰다. 그는 지난 11월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유러피언투어에서 5승을 거뒀다. 그러나 미국PGA투어에서는 우승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2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브렌단 스틸(미국)은 합계 4언더파 206타로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3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다. 잉글랜드 선수 세 명이 상위권에 포진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지난주까지 총 49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할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녔으나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톱10'에만 열 번 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12개 대회에 나서 세 차례 10위 안에 들었다. 그 중 지난 9월말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거둔 2위가 최고성적이다.

144명의 출전자 가운데 언더파를 친 선수가 첫날 22명에 불과할 만큼 이 코스는 난도 높기로 정평났다. 2라운드까지 합계 언더파를 친 선수도 23명에 지나지 않았다.

커트를 하고 맞이한 3라운드에서도 선수들은 그린 구석구석에 꽂힌 깃대, 수시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스코어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69명 가운데 이날 언더파 스코어러는 11명뿐이었다. 오버파를 치지 않으면 잘 한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선두와 3타차의 공동 9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13번홀까지 2언더파로 순조롭게 플레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베어 트랩'으로 불리는 15번홀(길이 189야드)과 16번홀(길이 438야드)에서 잇따라 보기를 기록하며 벌어놓은 스코어를 까먹고 말았다. 15번홀에서는 약 19m 거리에서 3퍼트 끝에, 16번홀에서는 그린 미스 끝에 보기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 1타를 줄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그러나 쉽지않은 파세이브를 하며 3라운드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이 코스는 파5홀이 두 개다. 18번홀(길이 563야드)은 그 중 하나다. 임성재는 1,2라운드에서 파5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했고 3라운드 들어서도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임성재는 이날 18번홀에서 벙커와 러프를 오가며 네 번째샷을 프린지 근처에 갖다놓았다. 홀까지는 약 11m 거리의 내리막 라이였다. 임성재는 퍼터를 잡았고, 그의 퍼터를 떠난 볼은 홀로 들어가 '버디 못지않은 파'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둘쨋날 6언더파를 몰아친 후 셋쨋날엔 7오버파로 크게 뒷걸음질친바 있다.  결국 공동 51위를 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런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최종라운드에 임하게 됐다.

안병훈은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친 끝에 합계 이븐파 210타(76·66·68)로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선두와 5타차다.

첫날 공동 11위였던 이경훈은 합계 1오버파 211타(69·71·71)로 공동 23위에 올라있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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