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간의 신경전이 연일 고조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한 경남 양산을 지역에 통합당 공관위가 추가 공모를 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추가 공모에 다시 접수하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 2일 당 홈페이지에 '21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 추천신청 추가공모'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경남 양산시을 후보자 추가 공고를 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자 면접을 앞두고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경남 양산을은 홍준표 전 대표가 최근 출마를 결심한 지역이다. 이런 지역에 추가 후보자를 공모한다는 것은 사실상 당 공관위가 홍 전 대표를 컷오프(공천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경남까지 홍 전 대표를 직접 찾아가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설득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경남 중 험지인 양산을 지역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결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공천 면접 과정에서도 홍 전 대표는 양산을 출마 의사를 고수했다. 하지만 일부 공관위원들이 홍 전 대표에게 서울 험지 출마가 아니면 불출마를 택하라는 이야기를 전해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당 공관위가 추가 공모를 통해 홍 전 대표의 양산을 출마에 난색을 표한 셈이다.
하지만 아직 변수는 있다. 홍 전 대표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추가 접수에 대리인을 통해 다시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만약 경남 양산을 공천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무소속으로 양산을 출마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에서는 양산을 지역에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후보자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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