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김준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 등 한일 간 갈등과 관련해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며 "시간 소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일관계와 관련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법원의 판결이 존중돼야 하고 판결의 중심에 있는 피해자들의 배상권은 이행이 돼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02 leehs@newspim.com |
강 장관은 "정부 내에서 또 일본과의 외교적인 소통을 통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지금 협의해 오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한일 양국 정부와 기업 국민이 참여하는 기금 조성을 통해 피해자 배상문제를 매듭 짓는 이른바 '문희상 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평가를 자제하며 "어려운 한일관계 난맥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주셔서 정부로서도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강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분명히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는 부당한 것이고 자의적인 것"이라며 "수출규제 이전인 지난해 7월 1일 이전 상태로 복원돼야 한다는(게 정부 입장). 이를 위해 수출 당국 간 대화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문희상 안에 대해 "문희상 안도 정부가 견지해온 기본 원칙 속에서 열린 입장에서 검토가 돼 한일 간 원만한 협의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과정에서 필요한 일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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