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20조원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민생당 의원으로부터 추경 규모에 대한 질문을 받고 "20조원 정도"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02 leehs@newspim.com |
박 의원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국민 혈세를 함부로 쓴다고 비난하다가 이제 추경을 찬성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결정"이라며 "국민들이 '내가 이럴 때 쓰려고 나라에 세금을 냈구나' 할 정도로 감동적인 추경을 해야한다"고 했다.
진 장관은 "(박 의원의 말에)동의한다"며 "정부 추경안이 확정돼 있는 것 같다. 오늘 거의 확정된다"고 답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추경 규모가 기준 메르스 사태 때보다 적지 않은 규모로 검토하고 있다"며 "(세출예산인)6조 2000억원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진 장관이 언급한 20조원은 세출예산과 세입경정(세수결손을 충당하기 위한 예산)을 합산한 규모로 추정된다. 메르스 사태 당시 정부는 세출예산 외에도 세입경정 5조4000억원을 더해 전체 11조6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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