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코로나19(COVID-19)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독일에서는 최소 2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코로나19(COVID-19)의 초미세 구조 형태.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CDC/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보건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이란에서 바레인을 거쳐 귀국한 자국민으로, 현재 병원에 격리조치됐다.
확진자는 바레인을 통해 입국했고 이란 여행 이력을 공개하지 않아 입국 거부를 피할 수 있었다.
사우디는 중국, 이란, 한국, 이탈리아, 일본 등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국가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한 상태이고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메카 성지순례를 위해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 입국도 막았다.
사우디 보건부는 코로나19 격리치료를 위해 병원 25곳과 병상 2200개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는 확진사례가 최소 28건 증가, 총 157건으로 증가했다고 질병통제 당국은 밝혔다.
이중 90건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발생했으며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와 시설들은 문을 닫았다.
독일 정부는 자국내 코로나19 사태를 위기 단계를 '보통'(moderate)으로 유지하고 있다. 아직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고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자동차 제조업체 BMW는 독일 뮌헨에서 근무하는 자사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독일 내 BMW 연구·개발(R&D) 센터에 있는 약 150명의 직원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은 독일 지사 직원 한 명이 감염됐다면서 "독일 지사를 방문한 영국 본사 직원 일부가 확진 직원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는 방역조치로 접촉 직원들에게 재택근무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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