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시(市)에 2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론 니렌버그 샌안토니오 시장은 코로나19(COVID-19) 감염 우려로 랙랜드 공군기지에 격리됐다가 풀려난 여성이 뒤늦게 양성 진단을 받았다며, 이 여성이 격리 해제 직후 호텔과 쇼핑몰 등을 돌아다녀 이런 결정을 내리게됐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송환된 91명의 미국인 중 한 명으로, 귀국 이후 랙랜드 공군기지에 14일 동안 격리됐으나 두 차례 진단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지난달 29일 격리 해제됐다.
하지만 이후 뒤늦게 이 여성에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확진자는 격리에서 풀려난 이후 호텔과 쇼핑몰을 방문하고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텍사스감염병센터로 이송된 상태다. 현지 당국은 쇼핑몰과 호텔에서 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19명을 추적 중이다.
현재 랙랜드 공군기지에 격리된 인원은 235명이다. CNBC는 "랙랜드 공군기지에 남은 인원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송환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격리자들은 이날 풀려날 예정이다.
니렌버그 시장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가 랙랜드 공군기지에 격리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니렌버그 시장은 "CDC의 계획은 오늘 격리가 끝난 사람들을 풀어주는 것이다"며 "우리는 대중에게 추가적인 위험이 없다는 CDC의 보장이 필요하다. 그러한 확신을 갖기 전에는 아무도 풀려나지 않도록 우리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시에서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일(현지시간) 브루클린의 코스트코 매장 주차장에서한 주민이 구매한 소독용품 '클로락스'를 차에 옮겨 싣고 있다. 2020.03.03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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