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대구의 코로나19 환자 일부가 4일 광주로 이송돼 병원 치료를 받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일 "이르면 4일 5명 안팎의 대구 경증 환자가 광주로 올 예정"이라며 "환자들은 '코로나19 전담 이송 구급차'에 타고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통해 광주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수영대회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시장이 다정하게 경기를 관람하며 달빛동맹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지영봉 기자] 2020.03.03 yb2580@newspim.com |
환자들은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동해 5~6층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 곳은 8개의 이동형 음압병실과 49개의 격리병실로 구성돼 있고 의사 12명, 간호사 51명의 의료진이 대기중이다.
대구 환자들은 대부분 경증이기 때문에 맥박, 호흡수, 의식수준 등 증상평가를 통해 대증요법 수준의 진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보건당국은 치료 기간으로 평균 2주를 잡고 있으며, 감염내과 전문의가 있어 충분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 시장은 "이번 사태가 국가적 재난수준이기 때문에 지역간 경계를 떠나 국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대처하는 데 광주 공동체가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라며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과 시민들을 위한 병상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대구 환자들을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시켜 퇴원할 때까지 외부차단과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 지역사회에 전파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16, 18, 22번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대구시는 가장 먼저 마스크 1만장을 광주에 전달했다는 고마움도 표시했다.
광주시는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마스크 2만장을 대구시로 보냈다. 광주와 대구는 그동안 영호남을 대표하는 내륙도시로 대구(달구벌)와 광주(빛고을)의 별칭의 첫글자를 딴 '달빛동맹'이라는 말로 두 도시의 관계 증진을 지속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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