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김은경(55세)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된다. 금감원 첫 여성 부원장급 인사로, 이론과 실무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4일 김은경 교수를 금감원 금소처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금소처장은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및 검사 권한을 갖는 자리로, 인사 및 예·결산 측면에서 금감원과 독립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금감원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김 금소처장 임기는 오는 9일부터 시작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김 교수는 한국외대에서 법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보험법 전문가로 꼽힌다. 금융위와 금감원에서 실무에에 참여하면서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옴부즈만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금감원 분쟁조정위원원 및 제재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도 소속 돼 있다.
기존 금소처장 후보로는 김 교수 외에도 김헌수 순천향대학교 교수와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언급돼 왔다. 청와대에서도 이들에 대해 인사검증을 진행했으며 금감원에서는 김헌수 교수를, 금융위에서는 김용재 교수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금감원 업무 균형 등을 감안해 김 교수가 최종 확정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 교수는 금융위와 금감원을 두루 거치며 소비자분야에서 근무해 온 전문가이자, 법대 교수로서 이론적 지식도 탄탄하다"며 "특히 금감원 최초 여성 부위원장인 만큼 전체 금융권 인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소처장 외에 금감원 유광열 수석부원장, 권인원 부원장, 원승연 부원장 등 기존 부원장들은 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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