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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 이상 확진자 52명…고위험군 노출 증가세(종합2보)

기사등록 : 2020-03-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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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비 11명 증가…고령층·기저질환자 감기로 인식하기 쉬워
확진자 중 65.6% 집단발병…2·3차 포함시 집단감염 확대 전망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 이상의 위중도를 가진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노출이 확대되면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노출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인지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곽진 역학조사1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산소마스크 또는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중증환자는 27명, 인공호흡 등을 하고 있는 위중한자는 25명"이라고 밝혔다.

중증 이상의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3일 41명이었던 중증환자는 이날 52명으로 11명 늘었다. 3일 역시 전날보다 7명이 늘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수도방위사령부와 강남구청이 합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방역을 실시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04 mironj19@newspim.com

중증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노출과 고위험군의 노출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이 코로나19 감염을 뒤늦게 인지하거나 인지하더라도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선별검사의 우선순위를 바꾸는 것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고령층은 기본적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명률이나 위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유입사례가 많았던 국내 감염 초기에 비해 지역사회 노출과 고위험군 노출이 많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자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코로나19를 의심하기보다 일상적인 감기 등으로 인식하기 쉬워 질환이 악화된 상태로 검사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들에 대한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생활하는 위험군에서 조기 인지하는 것을 포함한 고위험군 검사 강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2만3000여건의 검사가 진행된 대구의 경우 신천지 교인의 검사 비중이 40% 미만인데, 이 비중을 더욱 줄이고 고위험군 시민을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고위험군이 조기에 인지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며 "고령자를 포함해 만성질환이 있으신 어르신들을 조기에 인지하고 적절하게 치료받기까지 시간의 지체를 줄여 사망을 예방할지를 방역대책의 핵심으로 보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현황(3월 4일 0시 기준) [자료=질병관리본부] 2020.3.4 unsaid@newspim.com

한편 방역당국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5.6%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 중인 사례 34.4% 가운데 일부는 감염경로가 확인되면 집단발생 사례로 재분류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특히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64.5%(2583명)인 대구의 경우 신천지 교인으로 인한 2, 3차 감염사례까지 포함하면 상당수가 집단감염에 포함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에 비해 더디던 격리해제자 수는 이날부터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질환자 등 많은 수의 확진자가 격리해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기준 격리해제 확진자는 7명 느는데 그쳤지만 5일 통계에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청도대남병원 정신질환자 20명이 진단검사 결과 음성을 받고 국립부곡병원으로 전원될 예정이고 이외에 환자들도 추가로 격리해제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자정 기준 격리해제는 7명 이지만 오늘 추가로 많은 격리해제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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