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해외 파병 부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방부가 남수단에 파병돼 있는 한빛부대의 교대 시기를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한빛부대의 교대 시기를 조정하려 검토 중"이라며 "다만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8일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한빛부대 11진 환송식에서 파병 장병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
한빛부대는 유엔평화유지군(PKF) 소속으로 2013년 남수단에 처음 파병된 뒤 8개월 단위로 교대하면서 현지 재건 임무를 수행해왔다.
현재 남수단에 있는 한빛부대 11진은 당초 이달 내로 모두 한국으로 돌아오고 임무를 12진과 교대할 예정이었다. 해외 파병 부대는 선발대와 본진으로 나뉘어 교대를 진행하는데, 11진 선발대는 이달 초, 본진은 이달 말 12진과 교대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 일정이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에서 두 달가량 연기될 전망이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전역을 앞둔 장병들도 있고, (4월에 총선이 있어) 장병들의 선거권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교대가 너무 늦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전역을 앞둔 장병들은 파병을 할 때 전역 시기도 고려해서 선발하기 때문에 이번 일정 조정이 전역 장병들에게 주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와 이달 말 두 차례에 걸쳐 남수단으로 출발해 11진과 교대할 예정이었던 한빛부대 12진의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들은 앞서 1월 편성돼 인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8주간 사전 준비훈련을 받아왔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일각에서 이번 파병 부대 일정 조정을 청와대가 지시했다는 설이 제기되는 것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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