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0%에서 38%로 2%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근거한 것이라며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경제 회복을 목적으로 두고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작년 12월 10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8번째다. 당시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아르헨티나는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며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경제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과 채무 재조정 협상을 개시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경제에서 긍정적 신호가 일부 감지된다면서도, 그렇다고 하강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구체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오는 10일부터 적용된다.
한편, 이날 IMF는 아르헨티나 현지 협상을 마치면서 "논의가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을 뿐, 국가 채무 위기 해결책에 대해 논의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앞서 2018년에 아르헨티나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570억달러로 늘려 준 IMF는 현재 아르헨티나의 부채 수준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민간 채권자들이 채무 구조조정 협상과정에서 손실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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