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병사들에게 월 20매의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당초 1일 1매 마스크 지급 방침을 세웠지만 전국적으로 마스크 수급상황이 악화된 점을 고려, 방침을 변경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병사들에게 보건용 마스크 8개와 면 마스크 12개를 포함해 월 총 20매의 마스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월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 설치된 TV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국군 장병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9 pangbin@newspim.com (기사 내용은 사진과 무관) |
앞서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적 마스크 판매에 나섰음에도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자, 보건용 마스크 재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을 내놨다.
식약처는 권고사항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할 경우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동일인에 한정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한 후 재사용 등을 제안했다. 또 ▲감염 우려가 없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 면 마스크 사용 ▲코로나19 의심자 돌보는 경우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 ▲건강취약계층이나 기저질환자 등이 환기 안 되는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2미터 이내에 접촉하는 경우 KF80 마스크 사용 등도 권고사항에 포함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식약처에서 국민전체에게 적용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했고 군에서도 이 지침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식약처 기준에 따라 보건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병사들이 면 마스크도 혼용해서 착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병사들 안전을 고려해 1일 1매씩 월 30매의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으나 마스크 수급이 전국적으로 굉장히 악화된 상황이라 이 상황에서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드시 보건마스크 써야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는경우가 있다"며 "병사들에게 자세하게 설명과 함께 사용지침도 하달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불가피하게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대구·경북 지역 부대 장병들 등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호흡기 증상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부 등 건강취약계층 ▲군병원이나 민간병원 등 다중밀집지역을 가야 하는 경우 ▲예방적 격리 조치된 경우 ▲대구·청도·영천·경산 등 부대에 근무하는 경우 ▲보직 특성상 밀집지역에서 업무하는 경우 등에는 세세히 파악해서 부대 내에서 지휘관의 지휘감독에 의해 보건용 마스크가 더 주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마스크 확보는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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